다가가기
![]() 2014.12.13. 송년회, 일산 퀸즈부페 바이킹 |
내가 먼저 다가가서
내 입장에 서서 남을 보는 일은 쉽지만 남의 입장에 서서 나를 보고 남을 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어떤 일을 판단할 때 알맞은 자리는 어쩌면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아니라 상대가 서 있는 자리인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내가 먼저 다가가서 인사를 건네야지. 이제는 내가 더 반갑고 고마운 이웃이 되어야지. (송정림의《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세 번째》중에서) *** 사람 사이에는 일정한 거리가 있습니다. 물리적 거리, 마음의 거리가 존재합니다. 내가 먼저 다가가야 그 거리가 가까워집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좋은 사람이 다가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좋은 사람을 찾아 내가 먼저 다가가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보내온 글입니다. 매일 대하는 좋은 말씀이지만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늘 가슴 속에 담아서 실천하고자 노력해 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을 구분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사회면을 장식하는 살인자, 도둑놈, 사기꾼들도 알고 보면 내 이웃들의 일상적인 삶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입니다. 그 사회면을 장식하는 사람을 제외하고서라도 늘 접촉하고 만나는 사람들, 공통적 이해관계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다 나하고 가까운 것은 아닙니다. 좀 더 친밀하게 속내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의례적인 인사 정도로 알고 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끔씩은 약간 멀게 느껴지다가 어느 계기가 생겨서 급속히 가까이 지내게 되는 사람도 있고, 또는 친하게 지냈는데 어느 날 무슨 일이 생겨서 급속히 냉냉한 사이가 되기도 합니다. 친하게 되는 경우야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서먹한 사이가 되면 그 관계를 회복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이 또한 인위적으로 억지로 다가가기 보다는 적당한 계기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회복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일 저런 일 생각하면 살아가면서,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쉽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갑오년 올해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날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을미년 새해는 어떤 일이 생겨날지 기대해 보며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2014년12월26일 새벽 현담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