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야기

너 탓이 아니라 내 탓

이원도 2024. 4. 18. 06:05

우리나라 옛 전래 동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색시가 시집을
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하루는 밥을 짓다 말고 부엌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남편이 이유를 물으니
밥을 태웠다는 것~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남편은
오늘은 바빠서 물을 조금밖에 길어오지 못했더니
물이 부족해서 밥이 탔다며
이것은 모두 자기의 잘못이라며
부인을 위로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부인은
울음을 그치기는 커녕,
감격하여 더 눈물을 쏟았습니다.

부엌 앞을 지나가던
시아버지가 이 광경을 보고
이유를 물었습니다.
사정을 들은 시아버지는,
내가 늙어서 근력이 떨어져서
장작을 잘게 패지 못했기 때문에
화력이 너무 세서 밥이 탔다고,
아들과 며느리를 위로 했습니다.

그때 이 작은 소동을 들은 시어머니가 와서,
이제 내가 늙어서... 밥 냄새도 못 맡아서
밥 내려 놓을 때를 알려주지 못했으니~
자기 잘못이라고 며느리를 감싸주었습니다.

옛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가 화 만 사 성’(家和萬事成)
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잘 살펴보면,
모두가 남에게 책임을 전가 하고

남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잘못을 스스로 반성하고
또 자기가 잘못을 뒤집어 쓰면서 까지...

남을 위하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를 생각하는 가운데서
화목이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요~!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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