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反日)을 넘어서 극일(克日)로
나는 2005년도 경에 일본 여행을 다녀왔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일본에 대한 인상은 별로 좋지가 않았다. 아마도 우리나라 국민이면 대다수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여행에서 내가 느낀바는 국민 개개인은 친절하다는 것이었다. 거리도 깨끗하고 자동차도 거의 소형이고 식당도 화려하지 않고 오히려 비좁았으며, 소박한 반면에 음식은 정갈하였다.
일본은 가깝고도 먼나라 라고들 한다. 그만큼 애증도 깊고 갈등이 심하며,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절연할 나라는 더욱 아니다. 글로벌시대에 우리나라와 일본은 협력을 하면 다른 나라와는 현격하게 좋은 시너지효과를 낼 수가 있다. 일단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며, 우리나라가 아직은 부족하지만 두 나라 다 경제력이나 기술력이 세계 정상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역사문제로 갈등을 겪어왔고 요즘에는 두 나라 관계가 최악을 치닫고 있다. 국가 간의 관계는 개인의 관계와는 다르게 삼류 양아치의 저질관계라고 보면 된다. 개인에게 적용되는 의리, 신의, 정의, 성실, 이해, 배려 등의 좋은 덕목은 당해 국가의 이익과 배치가 되면 헌신짝처럼 차버리고 있다. 원칙을 무너뜨리는 짓은 절대적으로 강대국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 최근에 세계를 주도한다는 미국도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자기 마음대로 세계경제를 주무르고 있으며, 강대국은 핵을 보유하고 실험을 해도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래포경협약을 탈퇴하고 나서 고래를 마음대로 잡고 있는 일본에 대하여도 국제사회는 한마디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냉랭하고, 무섭고, 두렵고 폭풍이 몰아치는 국제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국민들은 똘똘 뭉처여 하며 국방,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영역에서 힘을 길러야 한다. 나는 평소에도 반일, 반미, 반중, 반러 등의 용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국제사회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기 때문이다.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손을 잡을 수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용미(用美), 용일, 용중, 용러 등의 용어를 좋아한다. 우리가 필요하다면 어떠한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그 나라와 협력을 하여 우리나라에게 이득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다시 일본 이야기로 돌아와서, 요즘 반일 운동이 극에 달하고 있지만 모두가 반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비록 친일이라고 욕을 먹을지언정 누군가는 이러한 갈등을 해소해 줄 창구가 필요하다. 우리끼리 싸우다가도 시련이 다가오면 일치단결하여 한 방향으로 달려갈게 아니라 여러 방면, 즉 여러 통로를 통하여 일본에 대항하여야 한다. 어느 편에서는 불매운동을 하고,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것은 협상을 하고, 또 다른 민간차원에서는 달래도 보면서 이 난국을 헤처 나가야 할 것이다. 아마도 두 나라 다 파국을 막겠다는 내심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우리도 이 기회를 잘 활용하여 그동안 일본에 너무 의존했던 것은 자체개발하거나 다양한 도입선을 확보해야 하며, 우리 국민들도 그동안 안일하게 일본제품만을 좋아했던 것을 다시한번 냉정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일본은 우리가 상대하기에는 벅찬 나라이다. 국민성도 그렇지만 인구수도 우리보다는 2.5배가 많고 경제력도 4배 정도의 차이가 나고 있다. 물론 80년의 20배, 2000년도의 9배 보다는 많이 좁혀졌지만 아직은 격차가 나는 상대이다. 그리고 우리 자신도 이번 기회에 일본에 대하여 많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일본에서 우리 자동차를 거의 판매하지 못했는데(일설에 의하면 지금까지 300대라고도 함), 우리나라는 일본차를 한 해 몇 만대씩 사주고 있다고 하였다. 또 관광객도 작년만 하더라고 714만 명이 일본을 여행했고, 일본은 우리나라에는 겨우 231만명 정도가 입국했다고 한다. 또 과학 분야에서도 일본은 기초과학과 기초소재나 중간소재부문에서는 우리보다는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하였다. 그래도 60년대에 지질히도 못 살던 우리는 반도체, AI, 5G, OLED, 가전제품 등 많은 부문에서 일본을 압도하고 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고 하며, 보왕삼매론에서는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하셨느니라>고 하였다. 아프고 어렵고 힘들다고 그냥 포기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어려움을 약으로 삼아 딛고 일어나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 지금 온 나라는 반일에 휩싸이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냉철하게’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반일을 넘어 극일로, 더 나아가서는 온 세계를 뛰어넘는 우리나라가 되도록 우리 모두가 합심하고 노력을 해보자. 그냥 욕하고 때려주고 싶지만 그래도 원칙을 견지하면서, 무조건이 아니라 지혜롭게, 지혜롭게, 지혜롭게.........,
2019년8월3일 밤 현담이 ^^^^
2019.08.03 20:15:08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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