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욕구와 욕심

이원도 2024. 3. 7. 17:51

욕구와 욕심





사람의 욕구는 번뇌의 씨앗이며, 고통을 만든다고 하였다. 즉 욕심으로 인해 생긴 번뇌가 사람을 괴롭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慾求(욕구)가 무조건 버려야 하는 나쁜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건전한 욕구와 적당한 욕구는 사람이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또 희망으로 남겨지기도 한다. 慾心은 욕구의 하나이긴 하지만, 분에 넘치거나, 나만 많이 챙겨야 되겠다는 貪心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일반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욕심이 문제다. 적당하게 만족하는 知足하는 삶을 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욕심은 재물욕, 애욕, 명예욕, 건강욕 등 여러 욕심이 있고 이로 인하여 분쟁이 생기고 갈등이 생긴다. 여기에 100이라는 물건이 있는데 누구나 서로 많이 차지하려고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100이라는 물건에 대하여 상대방에게 받아야 하는데 50밖에 받지 못하고 50을 더 받아야 되겠다는 마음이 있다. 이 경우 전자는 욕심이 되겠지만, 후자는 과연 욕심일런지는 의문이다. 나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남에게 채무를 진적도 별로 없고 안 갚은 적도 없으나. 내가 받아야 할 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었고, 지금도 있다. 늘 받아야 할 채권으로 상대방하고 다툼도 가끔 있다. 어느 때는 내가 이것도 욕심을 내는 것인가? 하고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상대방 채무자는 늘 여유 있는 목소리로 조금 더 참아달라고 하는데 언제 해결될런지는 모르겠다.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한 이러한 갈등과 여러 욕구와 욕심에 직면하는 삶을 살고 있다. 또 다른 면으로는 요즘에는 건강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신경을 쓰고 건강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하고 있다. 생활 습관을 잘 하고, 건강 검진도 자주하고 있고, 조금만 아파도 전에 보다는 병원을 자주 찾는 편이다. 어느 사람은 지나치게 건강에 신경 쓰고 있는 건강 염려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 나도 어느 정도는 건강에 신경 쓰지만 너무 지나치게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하고 있다. 그저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좀 아프면 병원에 방문하고, 그냥 편안하게 살려고 한다. 너무 아등바등 오래 살려고 하면 그 자체가 고통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도 정기 건강검진을 하고 위염이 심하다면서 조직검사를 했는데, 별 문제는 없겠으나 혹시라도 안 좋아도 지금 발견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인생은 늘 근심과 걱정거리가 같이하고 있고, 그 사이에 틈틈이 행복이 도사라고 있다. 어느 장님이 ‘내가 눈만 뜰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다’ 라는 글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멀쩡한 우리는 작은 일에도 일희일비 하면서 살고 있다. 四肢 멀쩡하고 크게 불편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야 할 것이다. 건전한 욕구는 건전한 생활로 이어지고 그 삶이 욕심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늘 자신을 살펴봐야 하겠다.

욕구는 늘 채워지지 않겠지만, 그 욕구를 버리지도 말고, 갖지도 말고 그저 지켜보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



2020년9월27일 아침 현담 합장













2020.09.28 09:18:09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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