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개#
오늘 낮에 운동을 하노라니 담장 밑에 고양이 한 마리가 볕을 쪼이며 앉아 있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길고양이가 있고 사람을 떠난 개들도 들개로 살며 동네보다는 주로 인근 산에 살고 있다. 개와 고양이도 처음에는 야생으로 살다가 인간을 만나 사람과 같이 살면서 이제는 애완묘.애완견으로 가족처럼 살고 있다. 요즘은 애완견들이 많은데 사람과 똑같이 집안에 살면서 산책도 하고 때로는 유모차도 타고 다닌다. 이런 애완견.애완묘와는 달리 야생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와 들개는 치열한 삶을 살고 있다. 특히 처음부터 야생에서 태어나 길고양이가 된 고양이와는 달리 들개는 처음에는 사람과 같이 살다가 버려졌고 그 후손들이 태어나 들개가 되었다. 가끔씩 산에서 마주하게 되는 들개를 보면 야위고 더러워져 축은하게 보인다. 그래도 길고양이는 제법 야생에 적응이 되어 들개보다는
나아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나와 인간들의 관점이고 집에서 길들여져 사람의 의도하에 살고있는 애완견.애완묘가 거리나 산에서 생존경쟁을 하며 살고있는 길고양이.들개 보다 과연 더 행복한지는 의문이다. 애완견.애완묘는 공장에서 만들어진 사료로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작은 공간에서 인간에 의해 자유롭게 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가 있을까?. 반면에 야생의 고양이와 개는 비록 애완견.애완묘보다는 풍족하게 먹지 못하고 비위생적 생활을 할지라도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아무거나 먹는 자유가 더 행복할 수도 있다. 먼훗날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통역기가 나오면 꼭 물어보고 싶다.
2024.1.19.저녁 ㅎ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