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새벽 찬 공기에...

이원도 2014. 10. 18. 09:28

 

 

 

 

 

 

새벽 찬 공기에...

 

  이제는 일교차가 심한 날씨이다. 한낮에는 20도가 넘어가지만 밤에는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새벽에도 9도에 정도에 머무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목이 잠기고 가끔씩 기침이 새어 나온다. 이제는 수목들도 완연한 단풍을 띠고 열매들도 빨갛게 익었다. 아파트 정원에 있는 감나무에도 누런 감이 촘촘히 익어가고 대추나무에는 거의 다 따서 그런지 꼭대기 부분에만 빠알간 대추알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동네를 한 바퀴 돌아 나오니 등 뒤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있었다. 상가에는 아직은 고요하고 조용한 산책길에는 몇몇의 산책객들이 부지런히 걸어가고 있다. 부지런한 어느 아가씨는 등산 배낭을 짊어지고 지나가고 있었다. 아마도 가까운 북한산에나 가려나 보다. 일상의 생활들이 다 그날이 그 날 같지만, 느끼는 바는 그 당시의 내 마음 가짐에 따라 달라보인다. 마음이 편안할 때는 운동을 하더라도 마음이 안정 되고 느긋한 마음이지만, 무언가 불안하고 찜찜한 마음이 남아 있으면 운동하는 것도 괜히 바빠지고 여유가 없어 보인다. 모든 것이 그대로 있고 계절의 속성들도 그대로 진행되지만 늘 다르게만 다가오며 느껴진다. 오늘은 더 여유롭게 더 배려하며 잘못하는 일 없이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다지며 집으로 들어왔다. 집안에는 구수한 차 향기가 실내를 감싸고 있었다. 어머니가 끓여 놓으시는 대추, 생강, 도라지 등이 들어간 차라고 하신다. 아마도 날씨가 차가우니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몸보신을 하라는 것 일게다.

 

2분 마음챙김.

쉬운 방법은 그저 2분간 자신의 호흡에

지속적으로 부드럽게 유의하는 것이다.

주의가 딴 곳으로 방향을 틀 때마다

그냥 부드럽게 원 위치시키면 된다.

그냥 딱 2분간만 존재하는 것이다.

그냥 존재하라.

- 차드 멍 탄의너의 내면을 검색하라중에서 -

 

 

* 2.

잠깐 멈춤의 시간입니다.

짧은 시간 같지만 2분이면 충분합니다.

여기에 길고 깊고 고요한 호흡을 하면서

그 호흡을 바라보면 마음 챙김의 명상이 됩니다.

마음의 전환이 필요할 때마다 단 2,

잠깐 멈추면 온 우주도

함께 멈춥니다.

<2014.10.6.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어렵고 급할 때 일수록 여유를 가지며, 20141018일 아침에 현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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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4.23시, 잠실 석촌호수 러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