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는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없다'는 뜻이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서 존재하고 있다가 죽음을 맞이하여 사라지는데 이 조차도 원래 없던 것이었다. 無我란 '나'라는 실체가 존재하지 않고 현상 속에 있는 존재로서 고유한 실체가 없다고 한다. 고로, '오고 감이 없다"는 사실은 실체가 없는 내가 '나'가 있다는 사실로 착각하며 살기 때문에 괴롭게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분별과 차별, 집착과 욕심은 무아인 인간에게는 모두 허상인 것이다. 현상 속에 존재하는 나에게도 불성이 존재하지만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무상하고 무아인 것을 알아채고 적멸 속에 들때에 진정한 열반으로 들어간다. 사는 동안에 살아가는 동안에 얼마나 이런 이치를 체득하느냐에 따라서 한정적인 삶을 좀 더 괴롭지 않고 잘 살아갈 것이다.
2024.2.7.밤 현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