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붙여~~~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그 가을이 무르익고 단풍은 어느새 짙은 갈색으로 변해간다.
산 속 오솔길에는 떨어진 낙엽들이 수북히 쌓여가고 그래도 버텨보려는 나뭇잎은 점점 색깔이 짙어지면서 그 힘은 약해져 간다.
참! 좋은 계절이다.
아침저녁 일교차가 심하긴해도 사람이 살기에는 고즈녁한 분위기에 무언가 차분함이 더해지면서 기온도 적당하다.
한 해가 저물어 가도 아직은 12월이 버티고 있으니 그나마 여유러워진다.
들판에 곡식들도 수확이 끝나서 헹한 벌판 속에서도 쓸쓸함이 더하면서도 마음만은 풍요롭다.
잠깐 돌아보면 쓸쓸하고 허전하고 외로운 것 같아도 내면에서는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공존하면서 한시름 놓을 수가 있다. 겨울로 치닫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애써 잡을 필요 없이 하허롭기도 하고 풍요로운 이 11월을 더욱 느껴보자. 살아있음에, 우리모두 더불어 살아감에, 온 우주만물이 어울려 살아감에 감사함을 자꾸 되새겨 본다.
2022.11.03. 저녁 현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