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발심 자경문 - 하심하는 이에게 복이 저절로…
양관스님 울산 동축사 주지·전 동화사승가대학장
교만의 티끌 속에 지혜는 감춰지고
인상·아상의 산에 무명이 자라네
其六 切莫妄自尊大 輕慢他人 修仁得仁 謙讓爲本 親友和友 敬信爲宗 四相山漸高 三途海益深 外現威儀如尊貴 內無所得似朽舟 官益大者心益小 道益高者意益卑 人我山崩處 無爲道自成 凡有下心者 萬福自歸依 頌曰
憍慢塵中藏般若 我人山上長無明
輕他不學躘踵老 病臥辛吟限不窮
여섯 번째는 절대로 망령되게 스스로를 존대하고 타인을 가볍게 여기지 말지어다. 어짊을 닦아 어진 이 되는 것에는 겸양이 근본이 됨이요. 벗과 친하고 화합하는 것은 공경과 믿음이 으뜸이 됨이니라. 사상(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의 산이 점점 높아지면 삼악도의 고통의 바다가 더욱 깊어지느니라. 밖으로 드러난 위의는 존귀한듯하나 안으로 얻은 바가 없는 것은 마치 썩은 배와 같으니라. 벼슬이 높은 사람은 마음을 더욱 낮추고 도가 더욱 높은 사람은 뜻을 더욱 낮추어야 하느니라. 인상과 아상이 무너진 곳에 무위의 도가 저절로 이루어지나니, 무릇 하심(下心)하는 자에게는 온갖 복이 저절로 돌아오느니라. 게송으로 말하노라.
교만의 티끌 속에 지혜는 감춰지고
인상과 아상의 산 위에 무명이 자라는 것을
타인을 업신여기다 배우지 못하고 늙어지면
병 져 누워 쓰라린 신음 속에 한탄이 다함없으리.
출처 : [불교신문3699호/2022년1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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