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앙생활

증도가 강설

이원도 2025. 2. 27. 14:51

진우 스님

2025.2.25. 불교신문 연재 일부


분별심은 인과를 낳는다 하였으니, 즉, 싫고 나쁜 것은 좋은 과보를 낳기도 하지만, 즐겁고 좋은 인과로 인해 나쁘고 싫은 과보를 그대로 낳게 되므로, 좋은 때와 나쁜 때를 번갈아서 계속적으로 윤회하게 된다. 따라서 이 두가지의 분별을 없애지 않으면 영원토록 자신을 구제할 수가 없게 된다. 하여, 좋은 것을 얻거나 구하려 하면, 나쁜 과보를 낳는 인과의 원인이 되고, 나쁜 것을 피하려 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는 것 또한 인과의 원인이 되어, 좋고 싫은 고락의 분별이 계속 이어지게 되므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그저 인과 윤회할 뿐이다. 결국 좋은게 좋은 것이 아니고, 나쁜게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러니 좋은 것을 좋다고 분별하지 않으니 마음이 평안해지고, 나쁜 것을 나쁘다고 분별하지 않으니 마음이 평안해진다. 모든 중생이 이와 같이 좋고 나쁜 고락의 분별에서 벗어난다면 사사(事事)가 불공(佛供)이요, 처처(處處)가 불상(佛像)이다. 즉 하는 일마다 부처님을 위한 공양이 되고, 보고 듣는 모든 대상이 부처의 모습이라는 뜻이다.

'나의 신앙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의 법문  (0) 2025.03.16
무주  (0) 2025.03.08
정혜사 1  (0) 2025.02.23
평상심이 道다  (0) 2025.02.03
정견과 사견  (0) 202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