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자아 & 무아

이원도 2023. 11. 28. 16:12

어느덧  가을의 끝자락에서
초겨울의 문턱에 서있다.
기후 위기라 하여 계절과 관계없이 날씨의 변동이 심해졌어도 그  계절은 어김없이 자신의 고유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낙엽은 거의 다 떨어져 가고 길가에는 바짝마른 낙엽들이 뒹굴고 있다. 아침에는 번쩍 춥다가 낮에는 온난한 전형적인 일교차가 심한 날씨이다.
내 마음도 계절과 더불어 가을의 그 쓸쓸함과 마무리라는 감정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사람이란 들어간 숨이 나오지 않으면 죽은거다. 그 죽음으로서 자아로서 나는 끝이겠지만 無我라는 나는 영원히 지속될거다. 아니,  자아든 무아든, 영원이던 아니던 별 의미는 없을게다. 나는 '나'로서의 나보다는 '나'와'너'가 둘이 아니라는 무아로서의 '나'일게다.
어째든 현존하는 현실의 '나'는 늘 계절을 타면서 살고 있다.

2023.11.28.저녁 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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