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1을 사노라면...,

이원도 2021. 9. 15. 22:45

사노라면....,

 

60여 년 살아왔으니 적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 선친이 61세에 돌아가셨으니 나는 그보다 더 오래 살고 있다. 돌이켜보면 참 길기도 한 세월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빨리도 지난 세월이다. 그래도 6,70년대 보다는 엄청나게 오래 살게 되었으니 복된 세상을 만났다고나 할까?.

그러다보니 전에 없던 많은 질병들이 생겨났다. 소위 노화로 인한 노인성 질병이다. 치매, 근골격계 질환, 각종 장기의 부전증 등이다. 예전에는 이런 질병들이 생기기 전에 사망했으니 많은 질병들을 겪지 못했었다. 그래서 소위 실버산업이라고 하여 노인들을 위한 요양원, 요양병원, 복지시설 들이 많이 생겨났다. 각각의 개인들도 건강이 화두가 되어 어떻게 하면 별로 아프지 않고 오래 살다가 죽느냐는 것이 큰 과제가 되었다. 많은 보도매체에서 연일 건강에 대한 이야기와 몸에 좋은 식품, 건강관리, 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홍수처럼 넘쳐나고 있다. 너무 많다보니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며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가 헷갈릴 정도이다. 그래서 나는 되도록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안 보려고 하고 있다. 만약에 건강프로그램 대로 좋은 식품을 모두 먹다보면 아마도 비만 내지는 또 다른 질병에 걸릴 것이다. 대체로 골고루 너무 많이 먹지 않으면 되고, 특정한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특정한 음식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

유사 이래로 많은 종교인, 현자들, 철학자나 심리학자, 역사학자들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말들을 하고 있다. 모두들 옳은 말씀이고 많은 말씀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말을 선택하여 삶의 지표로 삼아서 살면 되는 것 같다. 우리가 사는 목표 중에서 가장 큰 지표가 幸福일 것이다. 많은 현자들과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말하며 행복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그 행복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크기나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다. 같은 양의 재물을 가지고도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행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또 정신적인 결함으로 그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우선 건강한 생각과 건강한 몸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일상에서 늘 身心을 단련하고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수행의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수행을 선택하면 되겠다. 일반적으로는 규칙적인 운동과 좋은 말씀들을 늘 경청하고 숙독하며, 종교적인 수행도 좋을 것이다. 불교에서는 참선과 염불, 경전의 사경과 독경, 그리고 108, 3천배 등의 절을 통한 수행도 있다. 일상에서도 늘 자신을 맑히며 고요함을 찾고 자신을 관찰하며 하루를 마감하면서 잠깐의 참회하는 시간도 가지면 좋을 것이다. 모든 일들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꾸준함과 인내심을 통하여 내 자신에게 이 배이도록 하여야 하겠다.

複雜多難한 세상이다. 이런 세상을 잘 살아가는 일이 무엇보다도 어려운 일이다. 슬기롭게, 지혜롭게, 貪心을 버리면서 한 세상을 살아보자.

 

2021916일 밤 現潭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