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로 살어가는 것
이원도
2021. 8. 30. 10:23
“나”로 살아가는 것
* 인생은 한 가지 색이 아닙니다.
빨강, 노랑, 파랑, 하양, 모든 색이 섞여 있습니다.
인생은 한 가지 맛이 아닙니다. 단 맛, 쓴 맛, 떫고, 맵고,
끔찍한 맛이 섞여 있습니다. 인생의 개념과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항상 단 맛만 맛볼 수 없고,
더 자주 쓴 맛을 맛보게 되며, 쓴 맛을 보았기에
단 맛을 더 잘 알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나쁜 일 뒤에는 좋은 일이
반드시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출전 : 고도원의 아침편지. 2021.8.20.>
한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나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주위의 여건과 환경도 무시할 수가 없다. 나만 열심히 한다면 잘 사는 세상이 되면 좋겠지만 현실은 녹록치가 않다. 브라만은 아뜨만이라고 하여 ‘나’라는 自我가 있다고 하고 정신분석학에서도 ‘ego’라 하여 자아가 있다고 한다. 자아는 ‘나’라고 하는 고유한 성질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자아가 없는 “無我”를 말하고 있다. 나라고 하는 것은 실체가 없고 五蘊의 일시적 집합에 불과하다고 하였다. 즉 인연에 따른 色受想行識의 덩어리고 하였다. 다만 현상학적인 ‘나’는 존재하고 있는데 그 자체가 실체가 아니라고 하였다.
어째든 현실을 살아가는 ‘나’는 인생의 여러 맛을 보면 살고 있다. ‘나’라고 하는 현상학적인 ‘나’도 희열과 좌절과 무력함 등을 하루에도 여러 번 느끼며 살고 있다. 건강 등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여러 관계 되어지는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등 사는 것이 첩첩산중이다. 특히 부모자식이나 형제자매의 관계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냥 열심히 세상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게 좋지 않을는지.....,
2021년8월30일 여름의 끝자락에서 현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