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바새계경 [優婆塞戒經]
우바새계경 [優婆塞戒經]
우바새계경은 총 7권 28품으로 되어 있고, 5세기 중엽에 담무참이 한역했다. 별칭으로 『선생경(善生經)』ㆍ『우바새계본』이라고도 한다. 담무참은 중인도 출신으로 돈황을 거쳐 412년에 중국에 와서 역경사업에 종사했다고 한다. 그는 하서왕(河西王)의 스승이 되어 북량의 지보(至寶)라는 추앙을 받기도 했으나, 433년 불경 원전을 구하려고 다시 인도로 돌아가려다 자객의 손에 살해당하는 비운의 삶을 살았다. 426년에 한역하였는데, 산스크리트본이나 티베트본은 전하지 않는다. 그의 수많은 한역경전 중 421년에 번역한 「열반경」은 그 당시 중국불교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 후에 열반학파가 흥기하게 만들었다. 《묘법연화경》 《대성경(大城經)》 《지인경(智印經)》 등에서 인용한 구절이 많고, 담무덕부(曇無德部)·미사색부(彌沙塞部) 등의 부파 명칭도 나와 경전의 성립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 경은 「중아함경」에 들어 있는 「선생경」을 대승적으로 확대한 경전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특히 재가의 남자 신도, 즉 우바새를 중심으로 대승의 계율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설하는 계(戒)는 대승보살의 원행(願行)을 말하며, 보살계의 내용을 이룬다. 이 경은 경전 성립사를 고찰하는데 있어 중요한 의의를 가지며, 대승계가 설해져 있다는 점에서 중국불교에서도 중시되었다.
본문은 모두 28개 품(品)으로 구성되며 보살의 발심(發心)과 서원·수학(修學)·지계(持戒)·정진·선정·지혜 등을 설명하였다. 특히 수지품(受持品)에서 독특한 대승계를 설하였는데, 재가보살이 받아야 하는 오계를 우선 설명한 뒤 6중(重) 28실의(失意)를 다루었다. 6중이란 ① 살생하지 말 것, ② 도둑질하지 말 것, ③ 거짓말하지 말 것, ④ 음행하지 말 것, ⑤ 비구와 비구니, 사미와 사미니 등 사중(四衆)의 허물을 말하지 말 것, ⑥ 술마시지 말 것을 말한다. 28실의는 스승과 웃어른을 공양하지 않고, 술을 마시며, 병자를 간호하지 않는 등의 28가지 잘못을 말한다.
경전의 개요를 살펴보면, 集會品 제 1에는 선생장자가 외도에게는 6방경례의 행법이 있어命과 財를 증장한다고 설하는데, 佛法에도 이런 일이 있습니까 라고 물음에 대하여 부처님은 있다고 답하고 6방은 즉 6바라밀이고, 요컨대 중생의 마음에 모두가 내재되어 있음을 설하고, 나아가서 보살이라는 말의 뜻을 술하고, 중생에게 보살성이 겸함된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의 잘못이 시정되어 있다. 또 출가는 8중을, 재가는 6중을 봉지해야 할것이 설해 되고 있다. 發菩提心品 제2에는 보리를 구하는 마음을 발하는 의의, 그 마음의 내용, 방법, 동기등이 설해져 있다. 悲品 제3에는 보리심은 悲心을 生因으로 한다고 하고,비심은 일체중생의 生死界에 침몰하여 고통을 주는 상태를 보는데서 생김을 설한다. 그 속에 인생에 있어서의 가지가지의 고뇌의 양상이 관찰되고 있다. 그리고 이 고뇌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자, 즉 悲心을 修하지 않은자는 드디어 우바세계를 얻을수 없다고 기술하고 있다. 解脫品 제4는 비심을 수하는곳에 해탈의 分이 있다고 말하고, 해탈분은 행의 다소에 관하지 않고, 생사의 과실과 반야의 안락을 봄으로서 얻어 지는 것이라고 말하고,解脫分法을 얻은 자가 참持戒라고 말하고 나아가서 보리를 얻는 行과 그 얻기 어려움을 밝힌다. 三種菩提品 제5는 성문보리, 연각보리, 불보리의 구별이 있음을 설하고, 특히 부처님의 의의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하고 그 덕을 찬탄한다. 그속에서 짐승(토끼, 말, 코끼리)의 渡河의 비유가 있다. 토끼는 항하를 건너는데 바닥에 닿기도 전에 위에 떠서 건너고, 말은 혹은 바닥에 이르고 혹은 바닥에 이르지 못한다. 코끼리만이 바닥을 끝까지 건는다. 항하의 물은 12인연이고 성문은 토끼와 같고, 연각은 말과 같고 부처님은 코끼리와 같다. 그래서 여래를 부처라 하느니라하였다. 修三十二相品 제6은 보살이 부처가 구족하는 32상을 얻기 위한 수행을 할 것을 밝힌다. 특히 32상중 어떤 것을 먼저 얻고 차례로 어떤 것, 어떤 것을 얻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많은 異說을 듣고 있다. 發願品 제7은 보살은 무상대원을 발할 것임을 밝히고, 입원의 내용을 들고 있다. 그 요점은 무량세에 대고뇌를 받더라도 보리를 향하여 정진하고 身心勇健하고 자리이타를 성취하고자 함에 있다. 이러한 원을 세우는 자를 法財長者라고 이름지운다고 말하고, 나아가서 그 이름에 상응하는 심행의 相이 설해져 있다. 마음이 외도의 책을 즐기지 않고, 마음이 생사의 즐거움을 탐착하지 않고, 마음이 항상 불법승 삼보를 공양하고, 사람을 위해 고통을 받아도 마음에 후회하지 않고, 미묘무상의 지혜를 구족하고, 선법을 구족할 때 교만하지 말고, 제중생을 위하여 지옥의 고통을 받아도 오히려 즐거워하고, 타인이 이익을 얻는 것을 보아도 탐내지 말고, 보살의 고행을 들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구하는 자에게 없다고 말하지 말고, 내가 일체보다 낫다는 생각을 갖지 말라 등의 내용이다. 名義菩薩品 제8은 실적을 수반하지 않는 사이비 가명보살과 진실로 그 칭호에 부끄럽지 않은 實義의 보살을 들어 전자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善菩薩堅固品 제9는 어떠한 극고를 받더라도行道를 퇴전하지 않는 것이 實義의 보살이라고 말하고, 보살은 번뇌, 악우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들을 도의 길동무로 하여 혐오할만한 악취에 생하여 그곳의 중생을 구한다. 그리고 이것을 보살의 불가사의라고 이름한다라고 설한다. 자리이타품(自利利他) 제10은 보리도의 學과 學果를 설하고, 보살은 자리와 이타를 구함을 如法住로 할 것을 설한다. 八智, 所說과 淸法과의 十六事, 출가와 재가의 관계 등을 설한다. 보리의 도를 행하여 아직도 불퇴전심을 얻지 못하면 이름하여 學이라 하고, 이미 불퇴를 얻으면 이를 學果라고 한다. 보살이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를 수행할 때 이를 학이라 이름하고, 피안에 이르면 학과라고 이름 한다. 자타를 이롭게 하기 위하여 제업을 조직함은 학이라 이름하고, 이미 타를 이롭게 하는 일이 끝나면 학과라 부른다. 타를 이익함은 즉 자리이다. 이익에는 현세의 이익과 후세의 이익이 있다. 후세의 이익을 행하면 자타의 이익이 있다. 여법하게 주하는 자는 능히 자타를 이익 되게 한다. 그 외에도 八智를 구족하는 자와 구족하지 않는 자가 있다. 팔지는 法智, 義智, 時智, 知足智, 自他智, 根智, 衆智, 上下智이다. 팔지를 구족하면 十六事의 소설을 구족하게 된다. 그것은 時說, 至心說, 次第說, 和合說 내지 世報를 구하지 않음등이다. 보살에는 출가, 재가의 두가지가 있는데 출가의 보살은 자리이타를 어렵다 하지 않고, 재가의 보살은 어렵다 한다. 自他壯嚴品 제11은 자타장엄을 가능케하는 八法을 수행하는 법을 설한다. 팔법이란 1, 긴수명. 2, 얼굴의 색상이 좋음. 3, 몸에 큰 힘이 있음. 4, 좋은 근성(根性)을 가짐. 5, 재보가 많음. 6, 남자의 몸을 가짐. 7, 달변. 8, 대중을 두려워하지 않음이라고 설한다. 二壯嚴品 제12는 6바라밀에 의하여 얻는 복덕과 지혜와의 장엄, 이 두 장엄을 구족하는 자의 7상을 설한다. 7상은 1, 스스로 죄과를 안다. 2, 타인의 과실을 말하지 않는다. 3, 병자를 간호함을 즐긴다. 4, 빈자에 시혜함을 즐긴다. 5, 보리심을 얻는다. 6, 마음이 방일하지 않는다. 7, 언제나 지심으로 6바라밀을 닦는다 라고 설한다. 攝取品 제13은 출가와 재가의 무리, 제자를 양육하는 법을 설한다. 출가의 보살이 제자를 가르침에 있어서 십이부경을 가르치고, 벌하는 죄에 따라서 설교하여 참회시키고, 八智를 배울 것을 가르친다. 8지는 1, 法智 2, 義智 3, 時智 4, 智足智 5, 自智 6, 衆智 7, 根智 8, 分別智이다라고 설했다. 출가의 보살이 재가의 제자에게 우선 가르쳐야 할 것은 방일하지 말 것이라고 설한다. 受戒品 제14는 6방(부모, 사장, 처자, 선지식, 노비, 바라문)공양의 권장과 아울러 그 인과응보, 우바세계를 받는 방법, 戒師의 심문(이 속에 5계, 각종의 불응작행의 설시가 있다). 수계의 行儀, 分滿의 수계, 6중법 28失意罪, 21계의 찬탄을 설한다. 淨戒品 제15는 지계를 淨하게 만드는 행의 가지가지 相을 설한다. 지계를 정하게 하는데는 3법이 있다. 1, 불법승을 믿는다, 2, 깊이 인과를 받는다 3, 마음을 푼다. 또 4법이 있다. 1, 자심, 2, 비심 3, 무탐심, 4, 아직 恩이 없는 곳에 우선 은을 베푼다 등이 설해지고 있다. 息惡品 제16은 내외의 諸惡不淨을 떼어 놓은 법으로서 염불을 닦을 것을 밝힌다. 지심으로 염불을 닦는데는 항상 여래에게는 七勝事가 있음을 관하라고 설한다. 1에는 身勝 2에는 如法住勝 3에는 智勝 4에는 具足勝 5에는 行處勝 6에는 불가사의승 7에는 解脫勝이라고 설한다. 供養三寶品 제17은 북전의 종별을들고 삼보를 공양하는 의의와 양식을 설한다. 복전에는 대개 세가지가 있고 1에 報恩田 2에 功德田 3에 貧窮田이 있다. 보은전은 소위 부모, 사장, 화상이다. 공덕전이란 난법을 얻는 것으로 부터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까지이다.빈궁전이란 일체의 궁고 곤액의 사람을 구하는 일이다. 여래세존은 두가지 종류의 복전이다. 1, 보은전 2, 공덕전이다. 중승은 세가지 종류가 있다. 1에 보은전, 2에는 공덕전, 3에는 빈궁전이다. 보은전 이란 소위 부모, 사장, 화상이고 공덕전이란 난법을 얻는 등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까지이다. 빈궁전이란 일체의 궁고곤액의 사람을 구하는 일이다. 六婆羅密品 제18은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지혜의 6도의 행과 그 공능, 즉 계를 떠나서 인욕없고 지혜를 떠나서 정진없다는 4바라밀설의 거부, 6바라밀의 순서, 바라밀의 의의를 밝힌다. 잡품 제 19는 보시의 종별, 공덕, 과를 설하고 보시를 하는자와 보시를 받는자에 대하여 평론한다. 또 타인이 결핍되는 물건을 급여하고 곤란을 받는자를 開導하고, 내지 고통을 편리하게하는 願意를 포함하는 醫方의 글을 실었다. 淨三歸品 제20은 3보의 解와 그것의 귀의, 공덕을 술하고, 일체세간은 自在天의 소작이라고하는 外道의 설을 들어 이를 배척하고 있다. 八戒齊品 제21은世戒와 제1의 계의 구별, 性罪遮罪, 5개의 덕, 3재의 유래, 우바새의 10종 비여법주, 여법의 수행을 설한다. 팔계재는 팔재계 또는 팔관재계(八關齋戒)라고 하는데 1, 산 목숨을 죽이지 말 것. 2, 남의 것을 훔치지 말 것. 3, 음행하지 말 것(이것은 설사 부부의 경우라도 그 날 하룻동안은 성관계를 맺지 말 것을 의미한다). 4, 거짓말하지 말 것. 5, 술 마시지 말 것. 6, 몸에 패물을 달거나 화장하지 말 것이며 노래하고 춤추지 말 것. 7, 높은 자리에 앉거나 호화로운 침대에 눕지 말 것. 8, 정오가 지나면 식사하지 말 것. 오계품(五戒品) 제22는우바새가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이 나온다. 물론 이 오계는 우바이에게도 똑같이 해당되는 것이다. 오계란 위에서 말한 팔재계의 다섯 번째까지 해당되는 것으로서 불살생계(不殺生戒), 불투도계(不偸盜戒), 불사음계(不邪淫戒), 불망어계(不妄語戒), 불음주계(不飮酒戒)를 말한다. 尸婆羅密品 제23은 보리도의 근본으로서 의계, 계의 다른 이름, 汚戒, 淨戒를 설하고, 수계하면 自와 世와 法과를 위하여 악을 행하지 않음을 밝힌다. 또 계와 바라밀과의 四句分法 시바라밀의 불구와 구족의 相을 설한다. 業品 제24는 부처님이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때의 계를 10善으로 하고, 10선과 10악을 상세하게 설한다. 찬제바라밀품 제25는 세인, 출세인의 구분, 인을 수하는 상, 공덕을 밝힌다. 비리야바라밀품제26은 정진의 의의, 正邪의 구별, 공덕을 밝힌다. 禪婆羅密品 제27은 선정의의의, 善法의 근본 자비를 밝힌다. 船若婆羅密品 제28은 지혜의 의의, 문, 사, 수의 별, 그 修相과 공덕을 밝히고 廳法의 得益을 적고 경을 끝마친다.
우바세계경은 재가의 청신사를 중심으로 대승계를 설한 것인데, 그 구성은 먼저 나온 제 경전을 이어받은 것으로서 후세의 경전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참고자료 : 한 권으로 읽는 팔만대장경, 2007.6.10, 도서출판 들녘// 두산백과// 동국역경원, 불교용어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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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5 17:48:10 | 내 블로그 담기 |